길었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제철 먹거리 중 하나가 대하입니다. 가을에는 대하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지만, 막상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어떤 대하가 싱싱하고 좋은지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하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신선도에 따라 맛과 식감에 차이가 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싱싱한 대하 고르는 법부터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차이, 구입 후 보관하는 방법까지 장을 볼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하의 제철은 언제일까?
대하는 가을 대표 제철 수산물 중 하나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초가을부터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아 많이 찾기 시작하며, 특히 9월부터 10월에 즐기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소금구이, 찜, 튀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하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나 마트에서 보이는 새우를 모두 대하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대하는 잡힌 뒤 오래 살아있지 못하기에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새우는 흰다리 새우인경우가 많습니다.
싱싱한 대하 고르는 법
마트나 시장에서 대하를 고를 때는 크기만 보기보단 색깔 껍질과 몸통의 상태, 머리와 몸통의 연결 상태, 냄새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색이 자연스럽고 몸통에 윤기가 있는지 살펴야합니다.
머리나 껍질, 다리 주변에 검게 변한 부분이 넓게 퍼져있거나 색이 탁해진 새우는 피하는편이 좋습니다. 다만 새우에 생기는 검은 반점은 저장 중 발생하는 산소와의 접촉으로 인한 흑변 현상일 수도 있어 검은 반점만으로 상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니 다른 신선도 기준도 함께 확인해야합니다.
신선한 새우는 몸통에 탄력이 있고 껍질이 흐물거리거나 쉽게 벗겨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와 몸통이 잘 붙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머리가 쉽게 떨어지거나 몸통이 물러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냄새를 확인 해야 합니다. 불쾌한 비린내나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면 피해야합니다. 포장 제품이라 냄새 확인이 어렵다면 포장 안에 물이 많이 고여있지 않은지, 새우의 형태와 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한지 함께 확인해야합니다.
포장으로 인해 냄새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머지 기준을 더욱 꼼꼼히 확인 해야 합니다. 며칠 전 친구가 마트에서 사온 새우 포장 팩을 벗기자마자 나는 비린내와 암모니아 썩은 냄새로 사온 새우를 모두 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대하 고르는 포인트
색깔 → 탄력 → 껍질 → 머리 → 냄새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어떻게 다를까?
대하 :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보리새우과 새우로, 가을철 대표 수산물 중 하나
흰다리새우 : 국내에서도 널리 양식되는 보리새우과 새우로, 대하와 생김새가 비슷해 혼동하기 쉬움
시장이나 마트, 식당에서 대하라고 부르는 새우 중에는 실제로는 흰다리새우인 경우가 있어 두 종류의 차이를 알아두면 좋습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수염입니다. 대하는 몸통보다 훨씬 긴 수염이 특징인 반면 흰다리새우는 상대적으로 수염이 짧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대하의 특징으로 몸통의 2~3배 정도 되는 긴 수염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꼬리 색깔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대하는 꼬리가 초록빛을 띠는 특징이 있고, 흰다리새우는 붉은빛을 띠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대하는 머리 앞쪽의 뿔이 코끝보다 길게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수조에서 살아 움직이는 새우라고 해서 반드시 자연산 대하는 아닙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하는 잡힌 뒤 오래 살아 있기 어려워 살아 있는 대하를 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국내에서도 양식되는 품종이기 때문에, 활새우를 보고 무조건 대하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형은 개체 상태에 따라 특징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실제 구입할 때는 한 가지 특징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특징과 판매 표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 구별 포인트
대하
긴 수염 · 초록빛 꼬리 · 코끝보다 길게 나온 뿔흰다리새우
상대적으로 짧은 수염 · 붉은빛 꼬리
구입한 대하는 어떻게 보관할까?
대하는 구입한 뒤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조리할 예정이라면 차갑게 보관하고, 구입 후 실온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날씨가 아직 따뜻한 초가을에는 장을 본 뒤 집으로 가져오는 동안에도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 대하는 가능한 한 구입 당일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물에 담가두기보다는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나 지퍼백 등에 넣어 냉장고의 차가운 곳에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먹지 않을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냉동 보관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누고 물기를 제거한 뒤 공기가 최대한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해서 냉동하면 나중에 필요한 양만 꺼내 요리하기 편합니다.
냉동한 대하는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실온에 장시간 두고 해동하면 식품 안전상 좋지 않으므로 피하고, 빠르게 해동해야 한다면 밀봉한 상태에서 찬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동한 새우는 가능한 한 바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하 보관 핵심 포인트
바로 먹을 때
차갑게 냉장 보관 → 최대한 빨리 조리오래 보관할 때
물기 제거 → 1회분씩 소분 → 밀봉 → 냉동해동할 때
냉장 또는 찬물 해동 → 바로 조리
맛있는 대하를 고를 때 이것만 기억하세요
가을철 대하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보다 신선도입니다. 몸통에 탄력이 있고 껍질에 윤기가 나며, 머리와 몸통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색이 지나치게 탁하거나 검게 변한 부분이 넓게 퍼져 있고 불쾌한 냄새까지 난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가 헷갈린다면 수염의 길이, 꼬리 색깔, 머리 앞쪽 뿔의 형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외형적인 특징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구입할 때는 판매처에 표시된 품종과 원산지도 함께 확인 해야 합니다.
좋은 대하를 골랐다면 구입 후 보관도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신선할 때 조리하고, 바로 먹지 않을 예정이라면 소분해 냉동해 두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하가 맛있는 가을, 시장이나 마트에서 어떤 새우를 골라야 할지 고민된다면 색깔 → 탄력 → 껍질 → 머리 → 냄새 순서로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