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아도 다시 생기는 곰팡이,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지금까지 곰팡이를 꽤 여러 곳에서 만났습니다.

한번은 천장 누수가 생긴 뒤 천장에 곰팡이가 번졌고,
지난 겨울에는 외부와 맞닿아 있는 벽면의 코너를 따라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여름에는 조금 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화장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편인데,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면서 창문을 닫아두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불과 며칠 사이 세면대와 변기 주변, 실리콘 곳곳에 곰팡이가 생겨 있었습니다.

겨울철 창문도 문제였습니다.
저희 집은 오래된 구축이라 우풍이 있는 편이고, 추운 날에는 창문 쪽에 방풍막을 설치해 사용합니다.
찬바람은 확실히 줄었지만 어느 순간 방풍막 안쪽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자 창틀에서도 곰팡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곰팡이가 보이면 “무엇으로 닦아야 잘 없어질까?”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집에서 생긴 곰팡이인데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황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물이 샌 뒤 생긴 곰팡이와 겨울철 벽 모서리에 생긴 곰팡이,
며칠간 닫아둔 화장실에 생긴 곰팡이를 정말 같은 방법으로 해결해도 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집에서 직접 겪었던 여러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곰팡이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곰팡이를 닦아내기 전에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곰팡이는 왜 닦아도 다시 생길까?

곰팡이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검은색이나 푸른색 얼룩부터 없애고 싶어집니다.
저 역시 곰팡이가 보일 때마다 닦아내거나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부터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깨끗하게 닦아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자리에 다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곰팡이는 적당한 온도와 수분, 자랄 수 있는 영양분 등의 조건이 갖춰지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는 먼지나 각종 유기물도 곰팡이가 자라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런 조건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그중 집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수분이 계속 공급되는 환경입니다.

벽이나 천장을 깨끗하게 닦아 곰팡이를 제거했더라도 누수가 계속되고 있거나,
차가운 벽과 창문에 반복적으로 물방울이 맺히거나,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이 그대로라면 곰팡이가 다시 생길 조건도 남아 있게 됩니다.

그래서 곰팡이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어떤 제품으로 없앨까?’만 생각하기 전에
‘이곳은 왜 계속 젖거나 습해지는 걸까?’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천장 누수 후 생긴 곰팡이, 닦는 것부터 하면 될까?

저희 집에서 원인이 가장 명확했던 곰팡이는 천장 누수 이후에 생긴 곰팡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천장에 물이 번진 흔적이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주변으로 얼룩과 함께 곰팡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만 생각하면 당장 닦아내고 깨끗하게 만들고 싶지만,
이 경우에는 곰팡이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물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있는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누수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천장 표면의 곰팡이만 제거하거나 도배를 새로 한다고 해도
내부로 수분이 계속 들어온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말라 보이더라도 천장이나 벽체 내부의 자재에는 수분이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수로 인한 곰팡이라면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곰팡이 제거 → 도배·마감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누수 원인 확인 → 누수 해결 → 젖은 부분의 상태 확인과 충분한 건조 → 곰팡이 처리 → 필요한 마감 복구

순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특히 누수 흔적이 넓거나 석고보드·벽지 같은 마감재가 오랫동안 젖어 있었다면
표면이 말랐다는 것만으로 내부까지 충분히 건조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변색이나 들뜸, 눅눅함 등이 남아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외벽 코너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천장 누수처럼 물이 직접 들어오는 경우와 달리,
저희 집에서는 겨울이 되면 외부와 맞닿아 있는 벽면의 코너에서도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겨울이라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집 안 모든 벽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독 외부와 맞닿은 벽과 그 모서리 부분에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내 습도뿐만 아니라 벽의 표면 온도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외부 기온이 내려가면서 외기에 접한 벽의 표면도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이때 따뜻하고 수분을 포함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벽면과 만나 표면 온도가 충분히 낮아지면
결로가 발생합니다.

특히 벽과 벽이 만나는 코너나 벽과 천장이 만나는 부분은
주변보다 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어 곰팡이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 가구까지 벽에 바짝 붙어 있다면 상황이 더 복잡해집니다.
공기 흐름이 줄어들면서 벽면 주변의 습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워지고,
차가운 벽면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겉에서 보이지 않다가 가구를 옮긴 뒤 뒤쪽에서 곰팡이를 발견하는 경우도
이런 환경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겨울마다 비슷한 외벽이나 모서리에 곰팡이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환기를 더 해야 한다”로 끝내기보다는 결로가 생기고 있지는 않은지,
실내 습도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벽면 주변의 공기 흐름을 가구 등이 막고 있지는 않은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외벽에 생긴 곰팡이라고 해서 무조건 결로가 원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외벽이나 창 주변의 누수처럼 다른 수분원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물이 들어온 흔적이나 변색,
젖은 부분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2박 3일 집을 비웠더니
화장실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겨울철 외벽의 곰팡이가 차가운 벽면과 결로를 의심하게 했다면,
여름에는 전혀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저희 집 화장실에는 창문이 있어 평소에는 사용 후 창문을 열어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여름에 2박 3일 여행을 가면서 창문을 닫아두고 집을 비운 적이 있습니다.

불과 며칠 뒤 집에 돌아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 보였습니다.

세면대와 변기 주변은 물론이고 실리콘을 비롯한 화장실 곳곳에 곰팡이가 생겨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던 화장실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작 2박 3일 만에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평소와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화장실은 샤워나 세면 등으로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바닥이나 벽, 실리콘 주변에 남은 물기가 마르는 과정에서 실내 습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은 날이 많기 때문에 물기가 잘 마르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저희 집에서는 평소 창문을 열어두면서 자연스럽게 공기가 드나들었지만,
여행을 가면서 창문을 닫아둔 상태가 며칠 간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화장실 내부에 남아 있던 수분과 높은 습도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화장실 곰팡이를 볼 때 단순히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같은 화장실이라도 사용 후 물기를 얼마나 줄이는지, 습기가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는지,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간 집을 비울 예정이라면 무조건 창문을 열어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방범이나 비바람 같은 문제도 있으므로 집을 비우기 전
화장실에 남은 물기를 최대한 줄이고 충분히 환기하거나 환풍기를 사용하는 등,
습한 상태로 오랫동안 밀폐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풍을 막았더니 창문에는
결로와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저희 집은 오래된 구축이라 겨울이 되면 창문 주변으로 들어오는 우풍이 꽤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창문 쪽에 방풍막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치하고 나면 차가운 바람이 직접 들어오는 느낌이 줄어들어
실내에서 생활하기는 한결 편해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풍막 안쪽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창문에 물이 조금 맺히는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로가 반복되면서 창틀에 물기가 남는 날이 많아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창틀 주변에 곰팡이까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겨울철 창문은 외부의 낮은 기온 때문에 실내의 다른 부분보다 표면 온도가 낮아지기 쉽습니다.
실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유리나 창틀과 만나 일정 조건에 도달하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해 표면에 맺힐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창문에서 흔히 보는 결로입니다.

여기에 저희 집처럼 방풍막을 설치하면 창문과 실내 사이의 공기 흐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풍막 안쪽에 들어간 습기가 빠져나가기 어렵고 차가운 창문에
반복적으로 물이 맺힌다면, 창틀이 오랫동안 젖어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풍막을 사용하면 반드시 곰팡이가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호의 단열 성능과 실내 온·습도, 방풍막의 설치 방식, 환기 상태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느낀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우풍을 막는 것과 결로를 관리하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줄였다고 해서 창문의 표면 온도가 충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풍막 안쪽을 평소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로수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방풍막이나 단열용 비닐 등을 사용하는 집이라면 설치하고 끝내기보다
안쪽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는지, 창틀에 물이 고이는지,
실리콘이나 모서리에 검은 얼룩이 생기기 시작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가 생긴 위치를 보면
원인을 찾는 단서가 있습니다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해서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디에 생겼는지, 언제 심해지는지, 주변에 물기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온 뒤 천장이나 벽의 특정 부분이 젖고
변색되면서 곰팡이가 나타났다면 먼저 누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곰팡이를 제거하기 전에
물이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만 외부와 맞닿은 벽이나 창문 주변에서 반복된다면
결로가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창틀에 물이 고이는 모습이 보인다면 비교적 알아차리기 쉽지만,
벽면의 경우에는 창문처럼 눈에 띄는 물방울이 보이지 않아
결로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이나 다용도실처럼 원래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라면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특정한 누수 흔적보다는 공간 전체의 습도가 높게 유지되는지, 사용 후 물기가 잘 마르는지,
환기가 충분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구 뒤나 붙박이장 안쪽처럼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벽에 가구가 밀착되어 있으면 공기 흐름이 줄어들어 다른 곳보다
벽면이 잘 마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곰팡이를 발견했을 때는 바로 제거제를 꺼내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먼저 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곰팡이의 색이나 모양만 보고 원인을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검은색 곰팡이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생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 생겼고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원인을 찾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결과이고, 그 주변에 물과 습기가 왜 계속 남아 있는지를
찾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입니다.

생긴 곰팡이는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

곰팡이가 생긴 원인을 확인했다면 이제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제거할 차례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곰팡이가 보이면 가장 먼저 락스나 곰팡이 제거제부터 떠올렸습니다.
실제로 화장실 실리콘이나 타일처럼 물에 강한 곳에서는
이런 제품이 최선이라 느껴질 만큼 효과가 확실합니다.

그런데 직접 사용하면서 한 번 크게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락스로 곰팡이를 제거하다가 문틀까지 손상됐습니다

곰팡이가 생긴 페인트칠된 화장실 문틀에 락스를 사용했던 때였습니다.

곰팡이를 확실하게 없애겠다는 생각에 티슈에 락스를 적신 뒤 곰팡이가 생긴 부분에 붙여두었습니다.
바로 닦아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그대로 두면 더 잘 제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곰팡이는 제거됐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티슈를 붙여두었던 부분의 도장면이 손상되면서 마치 페인트가 녹아내린 것처럼 변했고,
결국 문틀에는 거뭇거뭇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곰팡이를 없애려다 오히려 마감재를 손상시킨 셈입니다.

이 경험 이후에는 곰팡이가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같은 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가 생긴 곳의 재질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집 안에는 타일과 유리뿐만 아니라
실리콘, 플라스틱, 페인트 도장면, 벽지, 목재 등 다양한 마감재가 사용됩니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재질에 따라 변색이나 탈색,
표면 손상 등이 생길 수 있고 제품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재질도 있습니다.

특히 곰팡이 제거제를 오랫동안 접촉시키는 방법을 임의로 사용하기보다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 가능 재질과 사용 방법, 접촉 시간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면 마감재 손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벽지나 석고보드처럼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는 또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누수 등으로 오랫동안 젖어 있었다면 표면의 얼룩을 제거했다고 해서
내부 상태까지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천장 누수처럼 마감재에 지속적으로 수분이 공급됐던 경우라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다시 도배하는 것부터 생각하기보다
누수를 해결하고 충분히 건조한 뒤 자재의 손상 상태까지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또 락스와 같은 염소계 제품을 사용할 때는 다른 세정제와 임의로 섞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산성 세정제와 섞이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소가스에 노출되면 눈과 코, 목이 따갑거나 기침과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고농도에 노출되면 폐 손상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그래서 화장실처럼 좁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곰팡이가 잘 안 지워지니 다른 세제를 함께 써보자”는 생각은 특히 위험합니다.
락스에 산성 세정제를 섞어서는 안 되며, 암모니아가 포함된 세정제와의 혼합 역시
위험한 가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표시된 사용법을 따르고 충분히 환기해야 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락스 사용할 때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락스와 다른 세정제를 임의로 섞지 않습니다.
특히 산성 세정제와 혼합하면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를 더 잘 지우기 위한 조합이 아니라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는 화학반응입니다.

곰팡이가 넓은 범위로 번졌거나 누수가 계속되고 있고,
벽체나 천장 내부까지 젖은 것으로 의심된다면
눈에 보이는 부분을 적접 닦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수분의 원인과 마감재의 손상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기만 잘하면 곰팡이를 막을 수 있을까?

곰팡이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환기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여름철 화장실처럼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환기가 분명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곰팡이를 겪어보니
모든 곰팡이를 환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수가 원인이라면 물이 들어오는 곳을 먼저 해결해야 하고,
결로가 반복되는 곳이라면 실내 습도뿐 아니라
차가운 벽이나 창문의 표면 온도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얼마나 오래 환기해야 할까?’보다
‘이 공간의 수분은 어디에서 생기고 어떻게 빠져나가고 있을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화장실처럼 사용하면서 수분이 생기는 공간에서는 환기와 건조가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물이 들어오거나 차가운 표면에 결로가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환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를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곰팡이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 안 여러 곳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생긴 곰팡이를 겪고, 제거 과정에서 마감재까지 손상시켜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자리가 계속 젖고 습해지는 이유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곰팡이가 보이면 제거제를 먼저 찾기보다 주변부터 살펴봅니다.

최근에 물이 샌 적은 없는지, 유독 차가운 곳은 아닌지, 물기가 오래 남아 있지는 않은지, 평소와 달라진 생활환경은 없는지.

이렇게 원인을 먼저 생각하고 나면 곰팡이를 어떻게 제거하고 이후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지도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집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바로 닦아내기 전에 그 자리를 한 번 더 살펴보세요.

“왜 하필 여기에 곰팡이가 생겼을까?”

제가 여러 번 곰팡이를 겪으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된 것도 결국 이 질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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